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형기대)가 마세라티 뺑소니 사건 등 중요 범죄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민생을 침해하는 중요 범죄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형기대 설립 취지를 마세라티 뺑소니 사건 대응 등 지역의 주요 사건 수사에서 보여줬다는 평가다.
광주경찰청 형기대는 뺑소니 사고를 내고 잠적한 마세라티 운전자 김모(31) 씨를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역 인근에서 검거했다.
운전자가 누구인지, 어디로 갔는지 오리무중에 빠진 관할 경찰서 수사팀을 돕기 위해 지원에 나선 지 이틀만이었다.
사건 발생 직후 김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량을 버리고 도주, 대포폰과 현금만 사용하며 대전·인천·수원·서울 등을 돌아다녔다.
자칫 사건이 장기화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동선 수사, 통신 수사, 잠복 수사로 강력범죄자를 뒤쫓던 형사들의 노하우와 팀워크가 제대로 발휘됐다.
김씨가 검거되면서 뺑소니 사건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이 사건을 맡은 일선 경찰서는 김씨와 그의 도주를 도운 지인 등 4명을 뺑소니 혐의 및 범인도피 등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김씨가 경찰의 추적을 능숙하게 피해 해외 도피까지 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며 그의 정체와 여죄 가능성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