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가 개원 68년 만에 첫 여성 의장을 선출할 전망이다.
최호정 11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자. (서울시의회 제공)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19일 의원총회를 열고 11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자로 최호정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이번 선거는 최 원내대표와 남창진 부의장, 박중화 교통위원장의 3파전이었다. 1차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어 최 후보자와 남 부의장이 결선 투표까지 갔다.
서울시의회는 관례적으로 다수당 소속 최다선 의원이 의장을 맡아왔다. 현재 서울시의회는 국민의힘이 75석, 더불어민주당 36석으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장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변이 없는 한 최 의장 후보는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11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다. 최 의장 후보가 의장으로 선출되면 1956년 9월 서울시의회가 개원한 이래 최초 여성 의장이 된다.
최 의장 후보는 의장 후보로 선출된 뒤 “여성이 시의원을 3선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시 의장이 되는 건 한국 정치 발전에 한 걸음을 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성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섬세함과 따뜻함을 녹여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최 의장 후보는 2010년 8대 서울시의원으로 시작해 9대를 거쳐 현재 11대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실세라 불렸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딸인 최 의장 후보는 이화여대 석사,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최 의장 후보는 국민의힘 서울시당 여성위원장,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내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