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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방의원들 아직도 "외유성 해외연수" - 사회 경기불황, 혈세낭비

서구의회, 보고서 공개 차일피일 미루고...

등록일 2024년06월05일 04시4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선진지 벤치마킹이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지역 현안과 관련 없는 관광지 방문이 주를 이룬데다, 결과보고서는 개인적인 여행 소감만 늘어놓거나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기초의원들의 자질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4일 동구의회에 따르면 동구의원 6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2명 등 8명은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2일까지 6박 8일간 구비 3,500만원을 들여 도시재생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호주와 뉴질랜드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번 공무국외연수는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와 블루마운틴 등 자연환경 보존을 통한 도시재생 우수사례를 보고 동구에 적용 가능한 분야를 발굴하고자 실시됐다.

그러나 당초 취지와 달리 동구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일정이 대부분이었고, 국외연수 보고서에는 관광명소에 대해 ‘부럽다’는 등 소감을 적기도 했다.

동구의원들은 양털깎이 체험, 영화 ‘쥬라기공원’ 촬영지 탐방 등이 관광객 유입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으며, ‘동구에 없는 자원들이 있어 관광객 유치에 부럽다’고 적었다.

더군다나 도시재생 우수사례를 동구에 어떤 방식으로 접목시킬지 구체적인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고, 문화관광과 관련된 사업을 배우기엔 연수 일정이 짧았다는 핑계도 늘어놨다.

공무원노조 동구지부 관계자는 “이번 해외연수는 의원들이 총선이 끝나고 휴식을 위해 나간 여행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동구 현황과 전혀 관련 없는 관광지 방문이 얼마나 도움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서구의회도 서구의원 5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3명 등 8명이 3,700만원(구비 3,100만원·자부담 600만원)을 들여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태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3개국으로 7박 9일 해외연수를 떠났다.

서구의회도 마찬가지로 복합문화 공간 조성 등 우수정책을 벤치마킹하겠다는 목적으로 연수를 떠났지만, 대부분 일정이 패키지 상품에 나오는 관광지에 불과했다.

첫날에는 레저·문화·관광 등이 결합된 복합쇼핑몰을 벤치마킹한다는 이유로 대형쇼핑몰인 아이콘시암·마하나콘 스카이워크(전망대)를 방문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유타야도 방문했지만, 서구에는 세계문화유산이나 등재를 추진 중인 장소도 없다.

그나마 취지를 살린 곳은 전체 25곳 중 유일하게 관광지가 아닌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이었는데, 이마저도 관계자와 짧게 대담한 후 마무리됐다.

서구의회는 결과보고서 또한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서구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조례를 살펴보면 공무국외출장 이후 귀국일로부터 30일 이내 보고서를 작성하고, 60일 이내 본회의에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제출받은 보고서는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구의회는 지난 2015년 해당 조례를 제정하고 대부분 1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공개했지만, 이번 보고서의 경우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이유로 비공개하기로 했다.

김수영 서구의원은 “아유타야 방문 등 일정들이 모두 서구에 접목하기 위해 간 것은 아니다. 광주나 서구의 한정적인 문화에서 세계적인 문화유산들을 접하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홈페이지 공개 여부는 아직 조례상 문제가 없고, 의회사무국이 판단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동구의회 관계자는 “이번 연수가 헛되지 않게 주민과 소통하며 연구하고 일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주민이 행복한 동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정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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