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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창업주 일가 “합심해 상속세 해결하겠다”...당장 약 8000억원

등록일 2024년05월31일 06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사진/한미약품 본사]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일가가 상속세 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상속세 미납분과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당장 약 8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만큼 일단 협력을 통해 발등의 불을 끄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한미약품그룹의 대주주 4인은 30일 “‘합심’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1월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의 통합을 선언하며 시작된 경영권 다툼 이후 오너 일가 4인이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협력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분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손을 잡고 모친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주도한 OCI그룹과의 통합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임종훈 대표가 송 회장과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하며 일가의 분쟁이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잡음은 이어졌다.

 

인사권 등을 두고 모자 사이에 반목이 지속되던 상황에서 지난 14일 임종훈 대표가 송 회장을 대표직에서 해임하고 단독대표에 오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가족 갈등과 상속세 마련에 대한 우려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바 있다.


상속세는 한미약품 오너 일가의 갈등이 촉발된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2020년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이 별세하면서 한미사이언스의 임 회장 지분 2308만여 주가 이들에게 상속됐다.

 

이에 따라 송 회장과 세 자녀는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들은 5년간 분할 납부 방식을 통해 지난 3년간 상속세를 내면서 현재는 2644억원가량이 남은 상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보유한 지분을 담보로 받은 대출은 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미사이언스 주가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주식담보대출에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가 떠올랐다. 반대매매로 대출금을 회수할 수도 있는데 이로 인해 시장에 주식이 대량으로 매물로 나오는 오버행 우려도 나온다.

이날 한미사이언스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 및 배당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동시에 밝힌 것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 측은 아직까지 상속세 해결을 위한 구체적 재원 마련 방안 등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천진영 전문기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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