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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도민 염원 ‘전남 국립의대 신설’ 판 깨려 하나, 순천 '독불장군식 행보'

등록일 2024년05월30일 05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사진/순천시청 전경

 

전남도의 국립의대 신설 공모 방침에 반발해온 순천시가 동부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전남도의 공모 절차에 대해 “법적 권한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독자노선에 방점을 찍어온 순천시가 소위 ‘답이 정해진’ 여론조사를 통해 전남도를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지역 갈등을 넘어 의대 신설 자체를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남권 의대 신설에 대해 대통령이 공언하고,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재차 확언까지 한 상황에서 ‘독불장군식’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노관규 순천시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순천시는 29일 순천대와 공동으로 전남 동부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립의대 신설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순천시와 순천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동부권 주민 2,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전화 면접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6%포인트) 결과, 순천, 여수, 광양, 곡성, 구례, 고흥, 보성 주민 73.8%가 전남도 의대 공모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시군별로는 광양이 77.6%로 가장 높았고 순천 77.3%, 여수 75.9%, 구례 65.7%, 곡성 64.7%, 고흥 61.5%, 보성 53.2% 순이었다.

전남도가 공개한 ‘2021년 국립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공공의료 확충) 방안 연구 용역’에 대해서는 79.8%가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순천대 의대 신설 필요성에는 대다수인 95.5%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노관규 순천시장은 “동부권 지역민 대다수는 동서 갈등을 극대화하는 전남도 의대 공모 추진을 원하지 않음이 명백해진 만큼 전남도는 신뢰성도 상실됐고 법적 권한도 없는 공모 절차를 중단하라”며 “교육부가 법적 절차에 따라 의대 신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전남도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에선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동부권 7개 시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 자체만으로 공감과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 우선 제기되고 있고, 예산만 낭비한 엉터리 조사라는 쓴소리도 적잖다.

조사 표본도 왜곡될 소지가 커 여론조사 대상 2,500명 중 순천시 주민이 1,000명에 달한 반면 인구수가 비슷한 여수와 광양시는 각 500명을 반영하는 데 그쳤다. 곡성군과 구례군 표본도 91명과 81명에 불과했다.

‘전남도 주요기관과 의료시설 등의 서부권 밀집이 공정한지 여부’ 등 조사 문항 역시 편향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순천시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남도가 진행중인 공모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명분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고, 동부권 주민들의 지역감정을 건드려 동서부권 간 갈등만 고조시키려는 악의적 행태라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30일로 예정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발표를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은 점도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크다. 교육부가 발표할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는 전남도가 줄기차게 요청하고 있는 ‘2026학년도 전남권 의대 정원 배정’ 등 전남권 의대 신설의 1차 분수령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이날 전남도가 정부 추천대학 선정을 위한 용역 본 입찰공고를 앞둔 점도 순천시의 여론조사 결과 발표 시점이 의도적이라는 지적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관계자는 “순천시의 동부권 주민 여론조사는 누가보더라도 납득하기 어렵고,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순천시가 반발의 수위를 높이는 사이 동부권 출신 도의원들이 전남도의 용역 예비비 사용에 제동을 거는 등 정치권이 나서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것 역시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도의회 A의원은 “노관규 순천시장이 전남도의 의대 신설 절차에 법적 권한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복지부 등에 별도 정원 배정을 요구하는 순천시의 행보는 법적 권한과 신뢰성을 가질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민생토론회를 통해 행정 수반인 대통령이 약속한데 이어 국무총리가 재차 공언한 상황에서 이를 모두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노 시장의 독단적 태도는 지역민들의 34년 염원인 의대 신설을 없던 일로 만들 수 있는 만큼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정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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