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출마를 이유로 재판 불출석을 법원에 요청한 데 대해 "좀스럽게 불출석을 요구하며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꼼수를 멈추라"고 꼬집었다.

김온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법 앞에 예외는 없다"며 "이 대표의 행태에는 오만한 권위 의식이 가득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법과 원칙, 그리고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질서마저도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마음대로 주물러도 된다는 '착각'에 빠져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법의 심판대에 당당히 서서 겸허하게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대표는 최근 총선 일정을 감안해 다음 달 19일로 잡힌 재판에 불출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개인사정을 고려해줄 수 없다"며 원칙대로 재판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이 대표 측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