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경우 비상대책위원이 공식 임명 하루 만에 비대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 첫 사례입니다.
민 전 위원은 3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비대위원 직을 사퇴한다.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 저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 전 의원은 과거 유튜브 채널에서 노인 비하, 식민 사관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지난 10월 한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서는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했는데, 당시 방송에서는 물론 임명장 수여식과 비대위 첫 회의에서도 거듭 사과했지만 논란이 식지 않았습니다.
또 지난해 11월 유튜브에서 일본의 조선 식민 지배에 대해 '우수한 제국 청년들이 해외 식민지를 개척했다'고 언급했고, 올해 2월 유튜브에서는 다양성을 설명하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막무가내로 개긴다.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막무가내로 개긴다. 이것도 다양성으로 인정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일본 관련 발언은 당 미디어법률단이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가 틀린 오보"라며 "법적 조치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민 전 위원의 사퇴로 한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으로 구성됐던 비대위는 10명으로 줄었습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에 앞장설 분"이라며 민 전 위원을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