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점자의 날(11월 4일)’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시각장애인 수는 25만767명이며, 이중 경기도가 5만4천9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이 4만991명, 부산 1만7천740명, 경상남도 1만6천937명 등 순이었다.
경기도가 지난 6월까지 집계한 시·군별 통계를 보면, 수원시(4천513명)의 시각장애인 인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고양(4천172명), 부천(3천568명), 용인(3천480명) 등이 있었다.
점자법은 ‘한글 점자의 날’을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 권리를 신장하고 점자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날로 정의한다. 지난 2020년 12월 점자법이 개정되면서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 능력 향상과 점자의 발전 및 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공공기관 등은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사용해 모든 정보에 접근·활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 내 점자를 배우거나 관련 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사회 복지 서비스는 아직까지 미흡한 상황이다.
이 같은 서비스가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이뤄지는 구조임에도, 도내 ‘시각장애인 전담’ 복지시설은 양주 소재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 1곳에 불과하다.
점자책 등이 비치돼 있는 점자도서관은 도내 5곳(수원2, 성남, 부천, 양주) 밖에 없다.
장애인복지시설마저 아예 없는 시·군도 3곳(광주, 포천, 연천)이나 된다.
도내 한 장애인복지시설 관계자는 "시각장애인 인구에 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복지관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종합복지관은 시각(장애인)에 맞춰져 있지 않은 부분들도 있어서 한계는 반드시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당연히 시·군 차원에서도 필요한 인력들을 채용하는 등 점자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수요 여건이나 재정 확장이 어려운 경우 최소한의 지원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복지관이 없는 3곳도 건립을 준비 중"이라며 "수요에 따라 점자도서관이나 시각장애인복지관 등을 추가로 지원하고, 시각장애인연합회를 통해 운영 중인 점자 교실도 지속하는 등 방식으로 최대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게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