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민간 종자배양 업체 3곳과 수산 분야 국내 첫 통상실시(기술이전) 계약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통상실시 품종은 김 '해풍 1호'로, 이번 계약에 따라 김 종자산업의 안정화·전문화·규모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김 양식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내다봤다.
해풍 1호는 2011년 전남도가 개발한 일명 '슈퍼김'으로 번식력이 뛰어나고 기존 품종보다 수확량이 2배 이상 많아 어업인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는 전남 대표 품종이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해풍1호 생산 기술 민간이전을 위해 올해 10월 공고를 내고 심사를 거쳐 전남 3개 업체와 기술이전을 위한 통상실시 계약을 완료했다.
통상실시권은 육성 품종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권리로, 수산과학원과 계약을 맺은 업체는 기술 이전을 받아 해풍 1호 생산의 안정화 전문화 규모화를 추진한다.
김은 케이푸드(K-Food) 대표 품목으로 지난해 6억 달러를 수출하는 등 수산물 대표산업으로 자리 잡았으나, 종자·배양산업은 매우 영세해 김 산업의 안정화를 위해 민간기술 이전을 통한 전문화·규모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박준택 원장은 "통상실시 계약으로 김 산업의 근간이 되는 종자산업의 안정화를 유도하고, 급변하는 해양환경에 걸맞은 고품질 김 신품종 개발 연구에 집중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