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예산 사용으로 감사를 받는 광주 서구 화정2동 행정복지센터가 코로나19 예산으로 명절 선물을 하는 등 추가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
서구는 행정복지센터 예산이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2달여 동안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광주 서구 등에 따르면 화정2동 행정복지센터의 부적절한 예산 사용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1년간 행정복지센터 예산을 빼돌려 직원들의 식비로 사용했다는 당초 의혹과 함께 코로나19 예산으로 일부 주민들에게 명절 선물을 돌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잘못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예산 규모도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2천만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식으로 예산이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는 사실은 구청 하반기 정기인사를 마친 직후인 올 9월 초께 인수인계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상급 부서는 이러한 잘못을 알고도 2개월이 지나도록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사이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들은 잘못 사용한 예산 일부를 반납했다.
최근에서야 이러한 일을 인지한 감사실은 당시 회계를 담당한 A(7급) 씨 등을 대상으로 전날부터 감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화정2동 주민센터 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자생 단체와 봉사단체 등의 역할과 노고가 컸다"며 "모임 금지로 식사 한번 대접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예산을 아껴 과일과 같은 명절 선물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