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정원 잔디광장 1만여 명 운집한 가운데 유명 뮤지션으로 구성 8개 팀의 공연이 강변에서 펼쳐졌다.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뮤직 페스티벌'의 열기가 예상을 뛰어넘는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25일 오후 3시부터 열린 장성 뮤직 페스티벌은 올봄 장성군이 야심차게 준비한 콘텐츠다. 10CM, 소란, 김수영 등 실력 있는 뮤지션으로 구성된 8개 팀의 공연이 강변에서 펼쳐졌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뮤지션들의 공연 소식에 많은 팬들이 장성을 찾았다. 특히, 장성에서 5만 원 이상 소비하면 앉을 수 있는 무대 앞자리 '상생감동석(상감석)'을 차지하기 위한 열기가 자못 뜨거웠다.
팬들은 하루 일찍 장성을 방문해 음식점과 상가를 이용하고 밤새 축제장을 지키는 등 '팬심'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본 공연이 시작되자 축제의 매력이 오롯이 드러났다. 공연장을 중심으로 반원을 그리며 조성된 계단식 잔디광장이 몰려든 인파로 금세 메워졌다. 축제가 열린 황룡정원 잔디광장에만 1만여 명이 방문해 뮤직 페스티벌을 함께 했다.
폴라로이드, 비아스, 윈디캣, 정수민, 이종민의 무대에 이어진 본공연 시작은 싱어송라이터 김수영이 맡았다. 일렉기타 연주와 함께 재즈와 펑키, 팝을 넘나드는 감성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진 4인조 밴드 '소란'의 공연은 서정적인 발라드로 시작해 소란 특유의 신나는 밴드 음악으로 정점을 향해 달려갔다. 특히 탤런트 전소민과 함께 불러 유명한 '이제 나와라 고백'을 깜짝 앵콜곡으로 선사해 객석 분위기를 더욱 달콤하게 만들었다.
장성 뮤직 페스티벌의 클라이막스를 맡은 '10CM' 권정열은 능숙한 무대 매너와 음원을 뛰어넘는 라이브 실력으로 대다수의 관객들을 팬으로 만들었다. 공연이 끝나갈 무렵에는 앵콜 요청에 어쿠스틱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아메리카노', '스토커' 등 히트곡을 메들리로 들려줘 뮤직 페스티벌의 대미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한편, 축제 장소인 '황룡정원 잔디광장'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여유롭게 앉아 가수들의 음악을 듣고, 지인들과 음식을 먹는 모습이 '음악 축제와 피크닉을 접목한다'는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이다. 무대 뒤편 음악분수도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