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부장검사 임일수)는 22일 특가법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과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가수 김호중,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소속사 대표 이광득, 범인도피교사 및 증거인멸 혐의로 소속사 본부장 전 모 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사고 3시간 뒤 김호중의 매니저가 대신 경찰서를 찾아 허위 자수를 하고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호중은 사고 뒤에도 음주 사실은 강하게 부인해오다 지난 19일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은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호중의 변호인 조남관 변호사는 "음주운전을 포함한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했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며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지만, 뒤늦게라도 시인했고 국민들에게 용서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