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심철의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4) 사진=광주광역시의회 제공
광주광역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관기관 변경은 의회를 무시한 일방적인 행정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심철의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4)은 2024년 제324회 임시회 제1차 교육문화위원회 소관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광주디자인 비엔날레의 주관기관이 변경된 것을 보도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의회와의 소통 부재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이어 “이름만 같다고 ‘비엔날레’는 아니지 않냐”며 “디자인비엔날레는 산업디자인에 중점을 둔 경제발전의 성격을 가진 것으로 디자인예술과는 차별점을 둬야 하며 디자인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것이 사업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기존의 순수미술 행사인 광주비엔날레와 분리해 광주 디자인산업의 자생적 발전과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2005년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후 2015년 광주비엔날레 창설 20주년을 맞아 개편해 디자인비엔날레의 관리주체를 광주비엔날레 재단에서 디자인진흥원으로 변경해 운영돼왔다.
그런데 지난 24일 강기정 광주시장은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디자인진흥원에서 주관해 왔던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다시 광주비엔날레 재단에서 주관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이날 천지일보와 통화에서 “디자인 비엔날레 관리주체 변경에 대한 TF 회의가 두 차례 진행됐다. 회의 결과 또한 변경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회의 결과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기정 시장의 행정 불통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심철의 의원은 문화경제부시장에게 상임위 출석을 요구해 이에 대해 디자인비엔날레의 관리주체를 변경하는 중대사항을 의회와 사전논의 없이 기자들에게 통보한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또 비엔날레 관리주체 변경으로 발생하는 조직·예산 등 이관에 대해 의회의 심의가 필수적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이에 대한 어떤 소통도 없이 강시장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이미 변경이 확정된 것으로 다수 보도가 된 것은 의회를 경시한 처사라고도 지적했다.
끝으로 심 의원은 사회적 논의구조를 강조하며 의회와의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단순히 강 시장의 언론브리핑으로 통보되는 현 행정절차에 대해 의회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길 바란다며 의회와의 소통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