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필 상임선대위원장 기자회견 사진(사진= 정준호 후보 사무소)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정준호 후보에 대한 당의 공천 인준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북구갑 권리당원과 지지자들이 정 후보 공천 확정을 촉구했다.
북구갑 권리당원과 시민 등 20여 명은 12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역 교체를 강하게 요구했던 북구갑 주민들이 실망과 자괴감에 빠져들고 있다"며 "40대 청년 후보가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누르고 1위를 한 사례는 민주당 역사에 전무후무한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선에 패한 조오섭 의원은 경선 결과를 부정하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며 "경선 결과를 불복하려는 현역 의원들의 고소·고발로 민심이 흉흉하고 민주당이 분열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스템 경선을 해 온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국민 여론을 깊숙하게 수렴한 결과로 특정 세력을 제외한 모든 당원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혁신공천, 공천혁명으로 환영받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들은 "4년 전 광주의 한 지역구에서도 경선 결과가 뒤집히는 사건이 있었고, 조오섭 의원도 그 사례를 들며 2위 후보에게 공천을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 후 해당 후보의 죄가 없음이 밝혀졌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당의 실수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더이상 민주당의 근간인 민주주의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정당한 절차로 주민의 선택을 받은 정준호 후보가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 뛸 수 있도록 현명한 결정을 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당무위는 불법전화방 운영 의혹으로 검찰이 정 후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자 정 후보 공천 인준을 보류했으며, 최고위원회에 인준 권한을 위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