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친명계로 불린 강위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특보가 15일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후보 검증 신청을 철회하고, 출마 의사를 접었다. 강 특보는 과거 성희롱 사건과 음주운전 등 논란이 이어진 바 있다.
강 특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계속 심사’ 대상으로 당이 결정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 부담된다”며 “규정상 적격 여부와 관계없이 저로 인해 이재명 당대표와 민주당의 총선 승리 전략을 흔들게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여기서 멈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으로 일할 권한을 얻고자 했던 꿈은 내려놓는다”며 “그러나 오월 반세기를 시민자치공화국, 시민공동정부 광주를 만들기 위한 꿈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이번에는 거름이 되어서 ‘총선 승리’라는 꽃을 피우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5기 의장 출신인 강 특보는 2007년 여민동락공동체, 광주 광산구 더불어락노인복지관,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에 이어 이 대표가 경기지사일 때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을 지냈다.
강 특보는 비명계인 송갑석·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광주 서구갑 출마를 준비해왔다. 2018년에는 광주 광산구청장에 도전했으나 성희롱 전력이 드러나 출마를 포기했고,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져 손해배상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음주운전 등이 논란이 됐다.
강 특보가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광주 서구갑에는 민주당에선 송갑석 의원을 비롯해 김명진 전 김대중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 박혜자 전 국회의원,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하헌식 전 국민의힘 광주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출마하며 정의당은 박형민 정의당 서구갑 지역위원장, 진보당은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