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옛 가옥을 리모델링한 광주 동구 인문학당이 2023년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대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건축가협회가 생활 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2006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동구 인문학당은 1954년 지어진 고택을 리모델링한 가옥으로 두 개의 지붕과 한 개의 집으로 지어진 독특한 양식을 갖고 있다.
한옥과 양옥, 일본식 건축 양식이 혼합돼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는 과도기적 건축 양식과 당시의 생활상을 잘 보여준다.
당초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매입했으나 전문가 의견과 시민들의 보존 요청을 받아들여 인문·문학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26일 "광주의 역사와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건축물이자 시민의 인문·문화공간으로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동구 인문학의 거점이자 상징적인 발원지로 삼아 인문 도시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