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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물류 꽉 막혔는데…요소수 품귀 겹쳐 마비 위기

신항·북항 컨테이너 장치율, 적정 비율인 70% 훌쩍 넘어

등록일 2021년11월09일 12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 화물차까지 멈춰서면 ‘대란’
- “일주일이면 차량 절반 스톱”

요소수 부족 사태로 화물차가 멈춰 설 위기에 처하면서 수출입 화물을 실어 나르는 컨테이너 차량도 직격탄을 맞게 돼 항만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수출입 물동량의 70%를 감당하는 부산항이 글로벌 물류난으로 컨테이너 적체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컨테이너 차량까지 멈춰 선다면 부산항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일주일 더 지속된다면 전국 컨테이너 차량의 절반 가량이 멈춰 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8일 항만업계에 따르면 경유 차량에 들어가는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현재까지는 부산항 수출입 물동량이나 환적 화물 처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 트랜스퍼 크레인과 야드 트랙터 등 부산항 북항이나 신항 등 컨테이너 부두에서 사용하는 장비 대부분은 최근 전기와 LNG로 바뀌면서 요소수가 필요 없는 상황이다. 2015년 이전 도입된 디젤 엔진 장비는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별도로 장착하면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부산항 북항 신선대·감만부두에는 디젤을 사용하는 트랜스퍼 크레인이 일부 있지만, 이 또한 전체 크레인의 10%가량이다. 부두 운영사인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관계자는 “1개월 정도 버틸 수 있는 요소수 여유분이 있다. 정부에서 요소수를 확보하고 있어 사태를 지켜보는 중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터미널에 쌓인 수출입 화물을 실어나르는 컨테이너 차량이 요소수 부족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점이다. 컨테이너 터미널은 요소수 부족으로 당장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터미널 내 화물 반출입이 어려워져 물류난이 가중될 수 있다. 차량이 멈춰서면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이기만 할 뿐 이를 빼낼 수가 없어 마치 동맥경화처럼 부산항이 마비되기 때문이다.

현재도 부산항은 포화상태로 물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이날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장치율은 신항과 북항이 각각 84%, 82%를 기록하고 있다. 장치율의 적정 비율인 70% 초반을 훨씬 넘어서면서 컨테이너를 넣고 빼기가 어렵다.

BPA 물류정책실 관계자는 “아직까지 부산항을 오가는 화물차가 줄어드는 등의 변화는 뚜렷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장치율도 1년 넘게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화물차가 멈추면 항만 물류에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요소수 수급 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도 호주 등에서 요소수와 원료를 수입해오는 등 대책 마련을 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물류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 신항에서 컨테이너 차량을 운행하는 임광호 씨는 “요소수를 구하러 다니는 게 일이다. 주유소에서는 구하기 어려워 불법 노점에서 시중가보다 4, 5배 비싼 값에 팔아도 울며 겨자먹기로 산다. 이마저도 끊기면 차량 운행을 멈출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부산시화물운송사업자협회 이길영 트랙터분과위원장은 “전국에 3000대가 넘는 컨테이너 차량 중 20%가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멈춘 것으로 추산한다. 지금은 어렵게 요소수를 구해 차량 운행을 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일주일만 더 지속하면 차량 절반가량이 움직일 수 없게 된다”고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한선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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