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검장을 지냈던 양부남(사법연수원 22기)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당선인은 검찰 생리상 인사권을 쥔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양 당선인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이달 안까지 마무리하라'며 신속 수사를 지시하자 '검찰 내부 갈등' '검찰 핵심부가 용산과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 '약속 대련' '특검 방탄용'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에 대해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서는 여러 해석이 가능하고 정확한 건 이원석 총장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양 당선인은 "지난 5개월 동안 명품백 수사가 전혀 되지 않다가 여소야대, 국정 지지율 하락으로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김건희 여사 특검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서 수사 지시가 이뤄졌다"며 "특검 방탄용, 물타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특검 방탄용으로 판단했다.
검찰 내부 갈등설에 대해선 "검사들의 가장 큰 관심은 인사이고 검찰 인사권은 대통령이 행사한다"며 "(일부 검사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중심으로 세를 과시한다는 말도 있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검찰에 영향을 미치려면 3년 후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검사들이 3년 후 대통령이 될 미래 권력을 따른다? 현재 인사권을 쥐고 있는 대통령과 갈등? 자기 수명을 단축해서 검찰을 떠나겠다? 과연 그런 사람이 있을까 잘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오늘 민정수석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한다는 보도가 있다. 민정수석을 신설해야 할 만큼 검찰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방증이 아닐까"라고 묻자 양 당선인은 " 그럴 수도 있지만 민정수석 부활은 친윤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수사나 윤석열 대통령 본인에 대한 수사 방탄에 도움이 되기에 (신설하는 것)"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