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 전경]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추진 중인 광주 9개 공원(10개 지구) 가운데 4곳이 토지 보상을 마쳐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지난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마륵(18만2천㎡), 봉산(20만3천㎡), 운암산(28만4천㎡), 신용(5만9천㎡) 등 4개 도시공원 사유지 72만8천㎡ 보상이 완료돼 소유권이 시로 이전됐다.
가장 면적이 넓은 중앙 등 9개 도시공원 전체 788만3천㎡ 중 사유지는 640만3천㎡(81%)이며 현재까지 보상 완료된 면적은 181만3천㎡(사유지의 28%)다.
광주시는 일곡·수랑·송암 등 3곳은 내년 상반기, 중앙·중외 공원은 하반기까지 토지 보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국공유지 27만7천㎡를 포함해 668만㎡가 광주시와 시민 품에 안긴다.
다만 토지 소유주와의 갈등으로 곳곳에서 소송이 벌어지기도 해 완전 이전까지 난관도 예상된다.
보상은 토지주와 사업 시행자가 각각 선정한 감정평가업자 2∼3인의 평균 금액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합의가 무산되면 토지수용위원회 수용 재결 등으로 이어진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대상 부지를 건설사가 모두 매입한 뒤 공원을 조성해 광주시로 넘기고 비공원 시설인 아파트 등을 지어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광주시와 지구별 사업자는 보상 완료 후 생태숲 복원, 휴게공간 조성, 묘지 이장, 도로로 단절된 산책로 연결, 저수지 수질개선 등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종호 광주시 공원녹지과장은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시행 초기부터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투명성,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지향해 추진된다"며 "공원 조성은 후대에까지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남은 절차가 안정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