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와 목포대학교, 목포시의회가 23일 “동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여건이 취약한 서부권, 목포대에 국립 의과대를 신설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홍률 목포시장과 송하철 목포대 총장, 문차복 목포시의회 의장은 이날 오전 목포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목포시는 지난 34년간 정부에 국립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유치를 요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목포시와 목포대, 목포시의회는 정부의 공식자료를 근거로 서부권의 취약한 의료현실을 제시하며, 의과대와 대학병원의 신설 필요성을 주장했다.

목포시를 비롯한 서부권의 경우 순천·여수 등 동부권에 비해 분만 및 응급의료 시설이 취약한 반면 의료수요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수는 동부권이 서부권보다 1.3배 많지만 의료취약계층인 65세 이상 노인비율과 치매환자 수, 중증장애인 비율은 높다.

지리적으로는 서부권이 동부권보다 넓지만 도서지역이 많아 응급상황시 보건의료서비스 등이 전반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다.

또 서부권은 동부권에 비해 의료기관과 의사수, 전문병원 등 의료자원의 접근성이 곤란하고, 산업재해와 근골격계 질환 위험성도 높다고 주장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공공보건의료기관인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은 정부 공식 지표로 확인된 전국 최고 의료취약지에 설립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지역민의 오랜 숙원인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목포대에 설립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국민의 생명은 소중한 것이기에 동부권에도 대형병원 설립이 필요하다”면서도 “어느 지역을 국가가 먼저 나서야 하느냐의 문제에서 볼때 반드시 목포대에 의과대학이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차복 목포시의회 의장은 “지역민의 오랜숙원인 목포대학교로 의과대학이 유치될 수 있도록 목포시와 목포대, 목포시의회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