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협박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4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2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은 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기소 의견으로 제주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일 오후 9시 40분께 카카오톡 한 오픈채팅방에 "한 위원장이 광주에 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사건이 발생한 날이자 한 위원장 광주 방문을 이틀 앞둔 때였다.
당시 해당 글을 본 제주도의 한 시민이 이튿날인 3일 오전 1시께 이를 신고했고, 경찰은 게시물 작성자의 인적 사항을 파악해 같은 날 오전 5시 30분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 주거지에서 A 씨를 붙잡았다.
이후 제주로 압송된 A 씨에 대한 조사와 휴대전화 분석을 마친 경찰은 A 씨의 범죄가 중대하고 재범 위험성이 크며 한 위원장에게 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해 영장을 기각했다"면서 자세한 영장 기각 사유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후 5일 새벽1시께 석방된 A 씨는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A 씨가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4일 광주를 방문한 한 위원장은 경찰의 삼엄한 근접경호를 받으며 예정된 공개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광주송정역으로 돌아와 열차편으로 다음 행선지로 이동했다. 당시 광주에는 광주경찰청 소속 기동대 4개 중대, 약 280여명의 인력이 투입된 가운데, 5개 경찰서 정보과 등 경찰 인력이 경호에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