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손준성(사법연수원 29기) 대구고검 차장검사와 이정섭(32기) 수원지검 2차장검사 탄핵소추안 발의를 두고 "보복·협박·방탄 탄핵"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9일 저녁 퇴근길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민주당의 검사 탄핵은 검사의 당 대표 수사에 대한 보복 탄핵, 검사를 겁박하고 검찰을 마비시키려는 협박 탄핵, 당 대표의 사법 절차를 막아보려는 방탄 탄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당한 탄핵은 그만두어야 합니다. 그래도 검찰을 탄핵하겠다고 한다면 검사들을 탄핵하지 말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책임진 저를, 검찰총장을 탄핵하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반복적인 다수의 검사 탄핵은 제1당의 권력을 남용하여 검찰에 보복하고, 탄핵을 통해 검사들의 직무집행을 정지시켜 외압을 가함으로써 수사와 재판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총장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사를 포함해서 탄핵이 발의된 점에 대해서 정치적이라고 해석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을 그리고 사법을 정쟁에 끌어들여서는 안 되며, 정쟁에 끌어들일 수도 없고 정쟁에 끌어들여지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정섭 2차장검사는 수원지검에서 이재명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총괄하고 있다. 이 차장검사의 탄핵안이 의결되면 직무가 정지된다. 이에 이 대표 수사에 차질을 빚을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총장은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이 되면, 앞으로 직무가 정지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불가능하고 수사에 차질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수사팀이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수사팀이 제대로 수사의 결론을 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