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과거 신설했던 대장동 개발사업 전략사업팀이 출범 때부터 많은 문제가 제기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경기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2014~2015년 회의록 곳곳에서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을 위해 신설한 '전략사업팁'에 대해 성남시의원들의 지적사항이 발견됐다.
새정치민주연합(現 더불어민주당) 박윤희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이 출석했던 행정기획위 회의에서 "전략사업팀의 주요업무 중 중장기영영전략수집, 신규사업 인수 및 신규사업 타당성 조사, 투자계획 및 수립, 투자심의 등 해당 부분이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 업무와 중복된 것이 많다"고 질타했다.
또 "전략사업팀은 말 그대로 개발사업 추진 지원강화라고 했지만 자금운용 계획 수립 및 자금조달, 자본금 관리 및 공사채발행 등의 회계 업무까지 이관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청근 의원도 도시건설위원회 회의에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전략사업팀의 머리역할이 5명이나 된다"며 "(성남)시에서 발주예정 사업에 대해 용역관리 하겠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만큼 전문성 있는 공무원들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말이 안되는 옥상옥(屋上屋)을 하나 만들겠다는 것 밖에 안된다. 어떤 현안사업을 할 때 예를들어, 복지시설을 짓겠다고 하면 사회복지과가 맡는다. 해당 과에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이다"라며 "전략사업팀에서 해야 될 역할을 정확하게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전략사업팀에서 모든 걸 다 하겠다고 생각하면 결국, 모든 걸 안 하겠다는 것과 똑같다"고 질타했다.
이재호 의원이 행정기획위원장이었던 당시, 회의에서 "전략사업팀을 신설하면서 경영지원팀, 경영기획팀, 개발사업1팀의 업무를 전략사업팀으로 이관했다"고 질문하자 유 전 본부장은 "업무를 이관한다기 보다는 '예산부분'만 옮긴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로 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를 대장동 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로 선정한 인물로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의 핵심인물로 손꼽힌다.
그는 개발사업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