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서구의회 기념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기석 서구의회 의장을 소환 조사했다.
강 의장은 의회 홍보비 예산 1천만원으로 구매한 넥타이와 다기 세트 등을 개인 방문객이나 구청 공직자에게 선물하는 등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선관위는 이러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강 의장을 상대로 기념품을 배부하게 된 경위와 방법 등을 조사했다.
강 의장의 기념품 제공 행위가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기부행위 등에 저촉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또 기념품 배부 방법 등을 정한 구 조례가 제정돼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선관위는 서구의회 사무국 직원을 불러 관련 내용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광주 서부경찰서도 강 의장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수사가 필요한 사안인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에서 의혹이 제기된 만큼 관련 내용을 예의주시하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수사를 시작할만한 혐의점은 아직 포착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