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 진단검사에서 양성→음성→음성 판정을 받은 광주광역시 중·고교생 2명이 추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1차 양성 판정 후 2, 3차 검진에서 음성이 나와 안도했던 광주광역시 지역사회와 교육당국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3번에 걸친 검사 결과가 뒤바뀌자, 방역당국이 첫 번째 검체를 가지고 다시 진단검사(4차)를 진행한 결과, 1차 검사에 문제가 없는 사실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2차, 3차 검사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확인하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검사 결과에 대해 '최종'이란 말을 아끼고 있지만,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광주 중·고교생 2명은 양성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방역당국은 또 학생들이 코로나19에 걸린 뒤 시간이 흐르면서 의학적으로 음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원묵고 고3 학생처럼 광주 중·고교생 2명도 비슷한 상황이 아니냐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방역당국이 동일한 검체를 가지고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존 3차례 외에 추가로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것이다.
이어 "다만 시간이 흐른 뒤 (검체가) 음성으로 나타난 것은 역학적으로, 또는 의학적으로도 음성으로 전이가 시간상 나타날 수 있어 조금 더 검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 지역 중·고교생 2명의 검체는 진단 정확도가 비교적 높은 하기도(객담) 검체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광주 학생은 유덕중 1학년 A군과 대광여고 2학년 B양이다. 두 학생은 지난 12일 최초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위양성을 '가짜양성'으로 표기하는 것에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코로나19 검사 체계에 불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모든 검사라는 것이 100% 민감(정확)한 경우는 지구상에 없다"며 "유병률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부분이며, 그것을 위양성으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3학년 확진자 (위양성은) 민간위원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경과에 대해 검토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