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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상반기 순이익 8조4000억원…이자로 번 돈 20兆 육박

등록일 2018년08월16일 08시1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은행 순이익이 8조4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금리 상승 여파로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가 벌어지며 은행이 상반기 중 이자로 번 돈이 20조원에 육박했다.

이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올 한 해 은행 순익은 6년 만에 최대였던 작년 실적(11조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은행은 앞서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8조1000억원, 3조1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연간 순익도 2011년(14조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거둔 이익이 이미 작년 상반기 수준을 넘어서며 연간 실적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가능성이 커졌다

 

이익 유형별로 이자 이익이 19조7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9.5%(1조7000억원)나 급증했다. 가계 대출 등 은행이 빌려준 돈의 총량이 늘고, 시중 금리 인상에 따라 예금 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더 빨리 오르면서 은행의 이자 마진도 대폭 불어난 것이다.

실제로 은행의 예대 금리 차이(대출 이자율-예금 이자율)는 작년 상반기 2.01%포인트에서 올 상반기 2.08%포인트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은행 순이자마진(NIM)도 1.67%로 작년 상반기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의 이자 수익에서 이자 비용을 뺀 값을 전체 이자 수익 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이 수치가 올라갔다는 것은 같은 돈을 굴려 과거보다 더 많은 이자 순수익을 올렸다는 뜻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의 경우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보다 만기가 상대적으로 긴 만큼 기준 금리 인상으로 장기 채권 이자율이 뛰면 금리가 함께 오른다”면서 “반면 예금은 만기가 짧거나 없고 돈을 쌓아두길 원치 않는 은행도 금리 인상을 제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금리 상승기에 예대 금리 차가 벌어지고 이자 마진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긴 하다”고 말했다

 

상반기 은행의 대손 비용이 1조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무려 61.8%(1조7000억원) 급감한 것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은행의 순이익은 통상 이자 이익에 비(非)이자 이익을 더한 총이익에서 회사의 판매·관리비와 떼일 가능성 있는 돈을 미리 비용으로 처리하는 충당금 전입액을 뺀 후 영업 외 손익,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해 계산한다. 최근 은행이 엮인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이 드물어 신규 부실이 줄고 부실 채권도 적극적으로 정리하면서 회사의 비용 처리액 역시 크게 줄었다는 얘기다.

반면 은행의 비이자 이익은 3조원으로 33.4%(1조5000억원)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에 일시적으로 발생한 주식 매각 이익이 올해는 없었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9) 시행 등으로 유가 증권 매매 이익도 1조3000억원 줄어들어서다. 또 작년 상반기 환율이 크게 내리며 은행이 외화로 갚아야 하는 돈도 줄어드는 일시적인 원화 강세의 혜택을 누렸지만 올해는 환율이 반등하며 외환·파생 관련 이익도 크게 뒷걸음질했다.

이밖에 상반기 영업 외 손익(1000억원)은 자회사 등 투자 지분 이익 감소로 79.3% 줄고, 법인세 비용(3조원)은 35.5% 늘어났다. 법인세 법정 최고 세율이 기존 22%에서 올해부터 25%로 오른 영향이다.

상반기 국내 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9%로 작년 상반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8.91%로 0.11%포인트 내렸다. 총자산순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총자산으로, 자기자본순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두 수치가 소폭 하락한 것은 은행이 대출 영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자산과 자본이 순이익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의동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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