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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풍(女風) 예외지대?…국회 고위직에 여성이 없다

등록일 2018년08월02일 07시1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치인에게 가려져서 잘 안 보이는 조직이 국회 사무처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사무처는 국회의원과 각 정당의 입법 활동을 돕는 조직으로, 입법고시를 통과한 입법공무원이 주류다. 사무처엔 차관보급(1급) 이상 공무원 자리도 스무 곳 넘게 있다.
 
국회 사무처는 지난달 30일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차관급인 국회 입법차장과 사무차장에 한공식 운영위 수석전문위원과 김수흥 예결위 수석전문위원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승진과 전배 등으로 차관보(1급)급인 수석 전문위원 자리 19개도 채웠다.
 
이들 모두 입법고시 출신이다. 정부 고위직을 수석급에 앉히던 관행은 10여년 전쯤부터 거의 사라졌다. 정부 입법을 별다른 검토 없이 통과만 시키는 '통법부'로 전락하는 것과 외풍을 막겠다는 취지였다.
 

20대 국회 하반기 수석전문위원들

20대 국회 하반기 수석전문위원들

그런데 국회 사무처 내부의 원칙과 질서에 따라 운용되는 인사 시스템이 최근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고위직의 면면을 보면 하나같이 다 남성이다. 사회 곳곳에 여풍(女風)이 거세지만 국회 사무처는 무풍(無風)인 셈이다. 사무처 관계자는 “입법고시 초기에 여성 합격자가 없어서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는 인력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9년 처음으로 김귀순 부산외대 교수가 국회 여성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친 전례가 있다. 외부 수혈 인사의 업무 역량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다양성을 꾀하려는 노력 여하에 충분히 여성 인력 충원도 가능하단 의미다.


사무처뿐 아니라 수천 명의 보좌진이 근무하는 국회 의원회관도 닮은꼴이다. 국회의원 112명을 거느린 자유한국당의 경우 최고선임인 보좌관(4급) 중 여성은 6명에 불과하다. 5급 이사 비서관부터 9급 비서까지 의원실마다 3~4명의 여성 스태프가 있는 것에 비하면 극히 적은 숫자다.
 
더불어민주당의 사정도 별반다를 바 없다. 지난 6ㆍ13 지방선거 때 민주당 보좌진 출신 중 53명이 국회의원이나 광역ㆍ기초단체장, 광역ㆍ기초 의원에 당선됐는데 이 중 여성은 4명(7.5%)에 불과했다.
 
국회의원 중 여성 비율이 5.9%(16대)→13.0%(17대)→13.7%(18대)→15.7%(19대)→17.0%(20대)로 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고광철 자유한국당 보좌진협의회장은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중도에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도 커다란 유리천장이 국회에 놓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국회 안팎의 다양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나진숙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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