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공무원 상당수가 업무용 메신저로 현직 시의원의 결혼식 청첩장을 공지 받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시교육청은 외부에서 시의원의 결혼 소식을 접한 직원이 일부 간부들에게 보고하려던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고 해명했다.
1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일부 부서에서 메신저를 통해 A 의원의 청첩장 사진이 담긴 첨부 파일과 결혼식 일정을 공지했다.
A 의원은 시교육청 소관 상임위원회인 교육문화위원회 소속으로, 교육청 행정사무 감사·예산 심의·각종 안건 의결 권한을 갖고 있다
교육청 직원들 사이에서는 누가 했든 고의든 실수든 공지 자체가 부적절한 처사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 공무원은 "아직도 이런 황당한 일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전달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다수에게 알린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은 A 의원과 교류가 있는 직원이 간부들에게 경조사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청첩장이 몇 장 안 돼 사진을 찍어 각 과 직원을 통해 과장급에게 보고해달라고 전달했는데, 일부
직원이 실수로 전 부서원에게 공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해당 의원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A 의원은 "시교육청 직원 한 명이 결혼 소식을 들었다며 찾아왔고 청첩장을 몇 장 가져갔었다"며 "불편해할까 봐 시의회 직원들한테도 청첩장을 돌리지 않았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송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