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서로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 선출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사라지면서 윤 후보는 지지율이 떨어지고, 이 후보는 민주당 및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의 영향으로 일단 상승세를 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추세’로 굳어질지, 일시적인 현상일지가 주목거리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의뢰로 22일과 23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주요 후보 간 5자 가상대결에서 윤석열 후보는 38.4%, 이재명 후보는 37.1%의 지지를 얻었다. 두 후보간 격차는 1.3%포인트(p)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5.5%,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1% 순이다. 그외 인물은 2.3%, 없다 7.9%, 모름·응답거절 4.8%이다. 직전인 2주 전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41.7%에서 3.3%p 하락, 이 후보는 32.4%에서 4.7%p 상승했고, 격차도 오차범위 밖인 9.3%p에서 1%p대의 초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유권자의 세대별로 보면 윤 후보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앞섰고 이 후보는 30~50대에서 우세했다. 특히 2주 전 조사보다 30대층에서 이 후보가 격차를 벌렸다.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 성향 응답자도 이 후보의 지지율을 견인했다. 직전 조사와 비교할 때 민주당 지지층 내 이 후보 지지율은 77.2%에서 82.2%로 높아졌다. 또 진보 성향 응답자 중 이 후보 지지율은 57%에서 65.6%로 높아졌다. (이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같은날 발표된 또 다른 여론조사도 윤 후보의 하락과 이 후보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직전 조사인 2주전보다 0.3%p 하락한 44.1%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2.4%p 상승한 37.0%로 나왔다. 두 후보간 격차는 9.8%p에서 7.1%p로 줄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0%, 심상정 정의당 후보 3.8%,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1.1% 등이 뒤를 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