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후보 등록을 눈 앞에 둔 지금 더불어민주당 순천(갑)지역에서 최종 후보로 공천된 김문수후보가 과연 본선에서 승산이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시민들 사이에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김 후보는 당초 다자구도에서 거의 5% 내외 지지율로 매번 꼴찌를 기록하다시피 했다. 그러던 그가 소병철 현 의원의 불출마에 이어 결승 진출이 유력해 보였던 신성식.서갑원 후보가 컷-오프되자 손훈모 후보와 함께 최종경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후 김 후보가 본선에 오르는 과정에, 즉 최종 경선에서 또 다른 강력한 주자 손 후보에게 패했다가 석연찮은 이유로 손 후보의 자격이 박탈되자 차점자로 공천장 승계를 거머쥐었다.
이처럼 최하위를 댤리던 김 후보가, 현역 소 의원의 불출마와 유력주자의 컷-오프, 그리고 또 다른 강력한 주자 손 후보를 본선에서 회피하려는 수단에서 비롯된 역 선택의 결과라는 것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역선택을 할리 없는 본선에서는 김 후보의 체급이 워낙 낮아 당선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수렴한다는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는 당원들이 고민하는 게 바로 이 대목이다. 그만큼 김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낮다는 것이다.
또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신성식 후보측에서는 강력했던 손 후보 대신 김 후보가 나오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후보가 본선에 오르자 정계은퇴를 암시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서갑원 전 의원마저 은퇴를 번복하며 출마할 의사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배경에 경쟁력이 없는 민주당의 김 후보의 역선택에 있다고 전했다.
순천 모씨는 이는 역설적으로 그만큼 김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낮다는 평가와 모든 후보들이 금배지 먹잇감으로 여기고 있다는 현상의 반증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남동부지역에 민주당에 대한 역풍이 지난 20대 총선 때의 안철수현상에 버금갈 정도여서 과연 민주당 간판을 달고 나선 후보들이 몇 명이나 생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