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송갑석 의원이 광주 서구갑 경선에서 탈락했다. 친명(친이재명) 인사로 분류되는 조인철 전 광주시문화경제부시장이 최종 후보로 정해졌다.

강민정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오후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결과가 공개된 경선 중 가장 이목이 집중된 곳은 광주 서구갑이다. 이곳에서 송 의원이 고배를 마시면서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구을)을 제외한 모든 현역 의원이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 해당 사실을 자진 공개한 송 의원은 페널티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은 경선 득표수의 20%의 감산을 안고 경선을 치른다.

친문(친문재인)계로 도종환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시흥덕구에서 친명계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용우 의원은 경기 고양시정에서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에게 패배해 재선에 도전하지 못하게 됐다.

서울 중성동구을에서는 박성준 의원이 정호준 전 의원에게 승리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전남 목포시에서는 현역인 김원이 의원이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상대로 승리했고, 고흥군보성군장흔군강진군에서는 문금주 전 전남행정부지사가 김승남 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소병철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선거구로 지정돼 경선을 치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는 손훈모 변호사가 김문수 당대표 특보에게 승리해 민주당 후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