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광주방송총국이 내년 총선을 100일 가량 앞두고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6~28일 전남 동부권 해당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순천·광양·곡성·구례 갑과 을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왔는데, 보수 계열 후보들이 모두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진보정당 소속 예비후보들도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역대 총선에서 순천의 표심은 일관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보수 정당(제19대·20대 당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에 표를 주기도 하고, 반대로 진보 정당(제18대·19대 당시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해룡면을 제외한 순천 지역으로 구성된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선거구에서는 소병철 민주당 의원이 25%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또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2%의 지지율로 2위에 올랐는데, 허석 전 순천시장 11%, 손훈모 법률사무소 순천 대표변호사 10%, 서갑원 전 18대 국회의원 9%, 이성수 진보당 전남도당위원장이 8%로 출마 예정자 5명이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어 김문수 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4%, 조용우 전 청와대 비서관 1%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총선 후보 적합도는 소 의원 31%, 손 변호사 16%, 서 전 의원 14%, 허 전 시장 11%, 김 전 위원장 6%, 조 전 비서관 3% 순이다.
 


신대지구가 있는 순천 해룡면과 광양·곡성·구례로 이뤄진 순천·광양·곡성·구례 을 선거구도 민주당 현역인 서동용 의원이 28%로 앞서가고 있는데, 2위에 이정현 전 국회의원이 14%를 차지해 이름을 올렸다.

이어 유현주 진보당 광양시위원회 위원장과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유근기 전 곡성군수가 7%의 지지를 받았고, 이충재 전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 4%, 추우용 국민의힘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당협위원장이 3%를 기록했다.


서 의원은 29세 이하를 제외하고는 전 연령대와 권역에서 30% 안팎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 전 의원은 고향인 곡성과 순천 해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유 전 곡성군수의 경우, 다른 지역은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곡성에서는 33%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민주당 후보 선호도는 서 의원 40%, 권향엽 전 비서관 14%, 유 전 군수 11%, 이충재 전 위원장 8%로 조사됐다.
 

 

여수 을 선거구는 현역인 김회재 민주당 국회의원이 40%의 선호를 받아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어 권오봉 전 여수시장 18%,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14%, 여찬 진보당 여수시 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 3%, 김희택 국민의힘 전남도당 대외협력위원장 1% 순으로 나타났다.

29세 이하에서는 권 전 시장의 지지도가 1위를 기록했지만, 다른 연령대에서는 모두 김 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는 김 의원 43%, 권 전 시장 22%, 조 부대변인 1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KBS광주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전남 해당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각 선거구마다 502명에서 509명이 답해 응답률은 15.3에서 2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에서 4.4%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