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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뇌물 공개땐 게이트” 대장동 3인 의논해 정재창에 120억 건네

“유동규 뇌물 공개땐 게이트”… 대장동 3인, 120억으로 폭로 입막음

등록일 2021년10월06일 08시3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9, 2020년경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의 4, 5호를 각각 소유한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가 모인 자리에선 이 같은 발언이 오갔다고 전해졌다. 이들은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 정재창 씨가 보낸 몇 장의 사진 때문에 대책회의를 했다고 한다.

 

당시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폭로가 현실화될 경우 ‘게이트’가 터질 상황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 씨는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에게 3억 원의 뇌물을 건넸는데, 당시 찍은 ‘현금 다발 사진’ 등을 정 회계사 등에게 보낸 뒤 150억 원을 요구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화천대유 측이 막대한 배당금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 정 씨가 거액을 요구한 배경 등을 놓고 법조계에선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달 정 회계사로부터 제출받은 사진과 녹취록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이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의 유착 관계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 씨의 요구를 일부 들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수익을 얻은 이들 입장에선 정 씨의 폭로로 타격을 받기보단 옛 동업자에게 150억 원을 지급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날 경우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도 뇌물공여죄의 공범으로 법적 처벌을 받게 될 수 있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정 회계사 등이 ‘유 전 사장 직무대리만을 지키기 위해’ 거액을 지불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씨는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도 옛 동업자들이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뇌물을 건네고 거액의 개발 이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가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120억 원을 보낸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 동업자 간 소송전이 녹취록 제출로 이어져

정 씨는 또 올 7월 서울중앙지법에 정 회계사 소유인 ‘천화동인 5호’를 상대로 30억 원의 약정금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정 씨에게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가 각 60억 원씩 총 120억 원을 건넸는데 추가로 돈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동업자 간 분쟁과 소송전은 결국 정 회계사가 2019년부터 화천대유 측 관계자들의 대화 및 통화 녹취를 시작하고 검찰에 녹취록을 제출한 계기가 됐다.

 

이후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편의를 봐준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몫 700억 원을 지급하는 방법을 놓고 다투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정 회계사의 뺨을 때린 것 등이 정 회계사가 검찰에 자료를 제출한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 측 법률대리인은 5일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 대한 3억 원의 뇌물 사진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150억 원을 받기로 했고, 나머지 30억 원에 대한 민사소송을 청구했느냐”는 질문에 “청구 내용과는 다르고, 진행 중인 소송이라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정 씨는 주변에 “초기 대장동 사업에서 기여한 부분에 대해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배당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 씨 측은 “정 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 3명은 모두 (대장동 개발 사업의) 구 사업자들이다. 이들 간에 지분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서로 돈을 주고받은 일은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씨가 정 씨로부터 직접 협박을 받거나, 돈을 요구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DA연합취재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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