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맨위로

금리 3%로 빌렸는데 이젠 18%까지 써야 하나…대출규제 폭탄에 직장인들 찾아간 곳은

등록일 2021년09월10일 12시2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직장인 A씨는 최근 급전 때문에 보험사에 신용대출을 알아봤다. A씨에게 돈을 빌려 준 친구가 은행 대출이 막히자 사정이 생겼다며 갑자기 상환을 요구해서다.

 

A씨는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마통) 대출로 7000만원을 받아뒀는데 한도를 이미 소진했고, 추가로 3000만원이 필요했다. 마통을 이용하는 주거래 은행에서는 추가 대출이 어려웠다.

 

A씨는 신용점수가 1000점 만점인 데다 연 3%대 금리로 마통을 이용하고 있던 터라 보험사에서 연 5~6%대 신용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금리는 연 8%대에 대출 가능한 최대 한도도 2700만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가계가 급전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한, 하나, NH 등 주요 시중은행은 이미 연간 소득의 100% 이내로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줄였고,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마통 대출 최대 한도를 5000만원으로 축소해 은행권 대출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은행권이 각종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올려 차주(돈 빌리는 사람)의 이자부담도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연 소득의 100% 이내로 대출을 조이는 분위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련의 대출규제로 A씨처럼 은행 신용대출이 막혀 필요한 자금을 2금융권에서 빌리려면 연 8~10%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용점수 1000점 만점(나이스평가정보 산출) 기준으로 적용한 금리로, 신용점수가 이보다 낮을 경우 대출금리는 연 10%를 훌쩍 넘긴다.

시중은행에서 막힌 대출 한도를 높이려면 통상 저신용·서민들이 찾는 2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이때 금리가 높은 대출 상품을 써야 한다.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 한도를 더 주는 대신 금리를 높인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상품은 상당수가 직장인 대상 대출이며 금리 수준은 높게는 연 18% 안팎이다.

은행권에서 자금을 구하지 못해 2금융권으로 그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는 이미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2금융권(비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하반기 중 16조8000억원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28조3000억원으로 증가해 6개월새 12조원 가량 뛰었다.

 

예년(2017~19년 상반기) 평균 8조1000억원에 비해서는 4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하반기 59조9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중 51조4000억원으로 축소됐다.

2금융권에서도 막힌 대출은 통상 대부업체로 수요가 몰리는데 대부업 대출도 문턱이 높다.

 

금융위원회가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통로가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서민 금융 우수 대부업자'를 선정, 은행에서 저금리로 자금 조달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등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지만,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주요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 승인율은 10% 내외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부업계가 자금조달(신용경색)에 어려움을 겪었던 2010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 대출을 신청한 10명중 1명만 대출이 가능한 셈이다.

신의동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연예 스포츠 플러스 핫이슈

UCC 뉴스

포토뉴스

연예가화제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