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원생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등 학대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YWCA 산하 보육시설<광주일보 2018년 9월 27일자 6면>에 대해 일부 학대 진술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광주동부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4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피해자 1명과 참고인 5명의 진술을 청취하고, 현 보육원생 43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13일 해당보육시설 원장 등 6명은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발장에 나온 피해자는 1명 뿐이었지만, 광주일보에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한 보육원생이 5명 더 있다는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추가 피해자를 찾아나선 끝에 5명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보육원을 퇴소하고 서울, 순천 등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보육시설과 정신병원 간 환자 거래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담당 의사 등을 상대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주까지 확보한 진술 분석을 마친 후 다음주 중 시설 관계자들을 소환해 사실 확인에 나설 계획이며, 2차 피해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