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개청혼을 해 화제를 모았던 박철수 광양시의원(봉강면, 옥룡면, 옥곡면, 진상면, 진월면, 다압면, 광영동)의 사랑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일 광양시의회 등에 따르면 오는 5월 25일 박 의원과 광양시청 보건소 직원인 송은선 씨가 광양 지역 내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청첩장을 통해 ‘두 사람이 소박하지만 단단하고, 따뜻한 믿음의 가정을 이뤄가겠다’고 결혼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광양시의회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마무리한 뒤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많은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부득이하게 공표해야 이 여인을 얻을 것 같아 이런 방법을 택하게 됐다”고 말하며 송은선 씨의 이름을 부른 뒤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라며 청혼한 바 있다.
당시 일각에선 지역 시의원이라는 신분으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란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많은 지역 주민들은 “용기있는 결단이 대단하다”며 박 의원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박철수 광양시의원은 “본회의장 공개 청혼은 지금 생각해도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부적절한 행동인 줄 알면서도 따뜻하게 감싸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국에 화제를 일으킨 만큼 모든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