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브로커의 사건 무마 또는 승진 청탁 의혹에 연루, 수사 선상에 오른 광주경찰청 소속 경찰관 2명이 직위 해제됐다. 이로써 전남경찰청 소속 5명까지 이번 수사로 입건돼 직위 해제된 경찰관은 7명으로 늘었다.
광주경찰청은 검찰이 구속 기소한 사건 브로커 성모(61)씨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이 있는 광주 북부경찰서 소속 A경정을 직위해제했다고 26일 밝혔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가 A경정이 과거 광산경찰서 수사부서 재직 당시 브로커 성씨가 관여한 가상화폐 사기 관련 사건 수사 무마 또는 편의 제공에 연루, 입건한 데 따른 조처다.
A경정은 당시 성씨가 제공한 청탁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당 사건 관련 핵심 피의자는 일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광주경찰은 또 브로커 성씨에게 자신의 승진 인사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광주경찰 소속 경감급 정보경찰관도 직위해제 한 바 있다.
앞서 전남경찰 역시 제삼자 뇌물교부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된 소속 경찰관 5명(경정 2명·경감 3명)을 직위 해제한 바 있다.
검찰은 브로커 성모(61)씨의 인사 청탁 비위를 보강 수사하는 과정에 이들의 혐의점을 포착, 강제 수사에 나섰다.
전남경찰 소속 경찰관 5명은 구속기소 된 전남청 전직 경감 이모씨에게 승진 인사 청탁 명목의 뇌물을 건네고 지난 2021년 승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받은 뇌물을 당시 김재규 전남경찰청장에게 건네 청탁한 혐의(제삼자 뇌물취득)로 구속돼 지난 23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경찰 고위직과 친한 브로커 성씨에게 "(뇌물을 준 동료들의) 승진 인사에 힘써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에 연루된 김 전 전남청장은 지난 15일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성씨는 2020년 8월 20일부터 2021년 8월 25일 사이 사건 관계인들에게 13차례에 걸쳐 수사 무마 또는 편의 제공, 승진 인사 청탁 명목 등으로 고가의 승용차와 17억 42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지난 8월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