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폭등을 거듭한 상황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적극적 수요 감축을 통해 국민 요금 부담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가스공사는 고가의 현물시장(스폿) 구매 물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시가스 수요 절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수요 감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정용 도시가스 수요 절감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했고,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 절감 프로그램 시행 기간은 기존 2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했다. 이런 수요 절감 노력을 통해 지난해 국내 천연가스 수요 14만t을 줄였으며 액화천연가스(LNG) 스폿 구매를 최소화함으로써 국민 요금 부담을 경감했다.
가스공사는 국민의 에너지 효율 개선과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가정용 도시가스 수요 절감 프로그램을 매년 동절기마다 시행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위한 요금 감면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힘쓸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5월 ‘제주 LNG 생산기지 응축수 활용 물 자급화 시스템 개발’로 글로벌 ESG경영대상에서 환경부문 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
이는 영하 162도의 LNG 냉열에 의해 공기식 기화기 표면에 발생하는 연간 1만 2000t 이상의 응축수를 LNG기지의 소화·공업용수로 활용해 물이 부족한 제주 지역에 무상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연간 2500만원의 상수도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