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 브로커’ 의혹에 연루된 전직 전남 경찰청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10시쯤 경기 하남시의 한 야산에서 전직 전남경찰청장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발견될 당시 타살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최근 광주지검 반부패 강력수사부(김진호 부장검사)의 사건브로커 수사와 관련해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브로커 의혹은 광주지검이 지난 8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성모(62)씨 등 2명을 구속기소 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성씨 등은 2020년 8월부터 11월까지 경찰 고위직 인사들과 인맥을 앞세워 가상자산 사기 범죄 피해자들에게 사건청탁을 대가로 18억54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0일 광주경찰청과 북부경찰서를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을 통해 광주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간부급 직원, 전현직 경찰에 대한 강제수사도 착수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앞서 성씨에게 금품을 받고 수사청탁을 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전남경찰청 전직 경감과 전직 경무관 등을 구속했다.
또 1300여 만원을 받고 수사 과정을 알려준 혐의(뇌물수수)로 광주지검 목포지청 소속 수사관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