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수요자가 각종 강력 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끼는지 가늠하는 '종합 체감안전도' 지표에서 전남경찰청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광주경찰청은 세부 지표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받아 16위에 그쳤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 상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국민 체감안전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개 시·도경찰청 중 전남청이 86.4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청은 범죄안전도 86.4점, 교통사고 안전도 77.9점, 법질서 준수도 79.5점 등으로 모든 지표가 전국에서 가장 우수했다.
또 전남청은 우범지역 순찰, 교통안전, 법질서 위반 단속, 공동체 치안 예방 등 경찰의 분야별 활동에 대한 만족도 역시 전반적으로 높았다.
광주청은 76.4점으로 16위를 기록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18개 시·도경찰청 중 제주(74.9점) 인천(75.4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광주청은 전년도인 지난 2021년 전국 14위에서 2계단 더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광주지역 범죄안전도는 81.4점으로 전국 83.0점을 밑돌았다. 범죄 유형별 안전도 역시 절도·폭력은 81.6점, 강도·살인은 83.3점, 여성 대상 범죄는 79.3점으로 전국 점수보다 1~2점씩 낮았다.
교통사고 안전도와 법 질서 준수도도 각기 71.5점, 73.2점 등으로 모두 전국 평균 대비 낮았다.
광주청은 경찰 활동에 대한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정우택 의원은 "체감안전도와 경찰 활동 만족도는 경찰이 민생치안을 얼마나 내실 있게 확보했는지 보여주는 바로미터다"며 "일선 현장에서 이상동기 범죄와 악질 민생 사범에 대한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경찰청이 전문 업체에 의뢰, 전국 경찰서 별로 200명씩 국민 5만1천600명에게 전화 설문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