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이 단속한 마약범죄 건수가 4년 사이 10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경기 광주갑)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경이 지난해 적발한 마약범
죄 건수는 962건으로 2018년 90건보다 4년 사이에 10.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연도별로도 2019년 173건, 2020년 412건, 2021년 518건, 2022년 962건, 올해 8월 기준 496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범죄 유형별로는 밀경작 마약사범이 1천16명(65.3%)으로 가장 많았으며 투약 242명(15.5%), 소지 108명(6.9%), 기타 106명(6.82%), 밀매 73명(4.6%) 등 순이었다.
적발된 마약사범 대다수는 50대 이상(37.4%)이거나 40대(28.4%)였고, 30대(23.2%)와 20대(11%)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전체 마약사범 가운데 구속자는 211명(13.6%)에 그쳤다.
해경이 2019년부터 지난 8월까지 적발한 마약류는 양귀비 5만3천974주, 필로폰 500g, 대마 3천497g, 코카인 13만5천g, 엑스터시 2천24정 등이었다.
소 의원은 "마약범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해경이 마약 범죄 대응을 위해 운용하는 인원은 26명뿐"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마약이 생산·유통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해경의 마약 수사 인력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