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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1만원 아파트’, 전남 전역으로 확대

월 임대료 1만원·최장 10년 거주

등록일 2023년09월07일 09시5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국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화순군의 ‘1만원 주택’이 전남도로 확산된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청년 맞춤형 주거복지 정책인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사업비 2893억원 규모로 도비와 광역소멸기금을 활용해 총 1000호를 제공한다.

신혼부부를 위한 전용면적 84㎡(32평형) 이하의 주택, 청년을 위한 전용면적 60㎡(17평형) 이하의 주택을 신축해 보증금 없이 월 1만원의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전남도는 만원아파트의 전용면적을 대폭 확장해 청년층과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평면 유형을 도입한다. 또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층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최초 거주기간을 기존 공공임대아파트(2년)보다 더 긴 4년으로 늘렸다. 신혼부부의 경우 아이를 한 명 출산할 때마다 3년씩 연장할 수 있다. 청년, 신혼부부 등은 절감된 주거비를 모아 자립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남형 만원주택’은 인구소멸지역으로 분류된 16개 군에 2035년까지 1년에 100~200호씩 순차적으로 건립된다.

전남도는 이를 뒷받침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칭 ‘전남형 청년주택 지원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조례에는 청년주택사업 지원 근거, 입주자격·기간, 월 임대료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전남도는 속도감 있는 조례 제정을 위해 전남도의회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월 1만원 임대료가 지속될 수 있도록 별도 기금도 조성한다. 현재 운용 중인 한옥발전기금 530억원에 추가로 150억원을 출연, 총 680억원 규모의 가칭 ‘청년주거안정 및 한옥 기금’을 전국 최초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금이 조성되면 전남형 만원주택 운영에 필요한 비용 상당 부분을 감당할 수 있어 임대료 상승 걱정을 덜 수 있다.

전남형 만원주택의 원활한 추진과 도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전남도 주거복지센터를 2024년 상반기까지 전남개발공사 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전남도 주거복지센터는 주거복지 서비스와 주택사업 및 정주여건 개선사업 등을 도민의 입장에서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청년이 돌아오고 머무르는 최적의 환경 조성을 위해 그들에게 돌아가는 몫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시·군에서 국토부의 통합공공임대주택사업으로 반값주택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시·군에서 ‘만원주택’을 시행하면서 시·군 간 형평성 문제가 있어 도 차원의 만원주택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화순군의 1만원 주택은 지난 4~5월 1차 접수, 지난 8월 2차 접수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차 접수는 50가구 모집에 506명이 신청했으며, 2차 접수는 신혼부부와 청년 총 52가구를 모집했는데, 929명이 신청했다.

이주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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