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장성군수 선거는 '무소속 3선' 신화의 주인공으로 2년 전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유두석 현 군수에 맞서는 복수의 도의원과 부군수를 지낸 청와대 전 행정관 출신의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유 군수에 맞서는 쟁쟁한 출마예정자들은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과 박노원 전 청와대 시민참여 비서관실 행정관, 유성수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이다.

거센 도전에 직면한 유 군수의 이번 지방선거 출마는 민선 4기 중도 하차 경력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4선 도전'이다. 지선에선 '3선 연임 제한' 규정이 있을 뿐 징검다리 당선은 제한을 받지 않는다.

유 군수는 전국에서 가장 긴 '꽃강'을 콘셉트로 한 황룡강 관광자원화를 비롯해 장성호 수변길 조성, KTX 장성역 재정차 성과 등을 인정받아 '일 잘하는 군수'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로 인기를 누려왔다.

이번 3선 도전도 미래 장성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굵직굵직한 현안사업 마무리가 출마의 변이다.

하지만 다선 군수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장성은 인구가 4만4천여명에 불과한 소도시라는 점에서 그간 바닥 조직력을 키우고 유지해 온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먼저 3선 경력의 김한종 도의회 의장은 제7대 전남도의회 예산결산위원장, 제9대 전남도의회 농수산환경위원장, 제11대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 2020년에는 전남도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에 당선돼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전남의 관문인 장성군의 위상에 걸맞은 도로·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장성의 정체성과 가치가 담긴 문화와 음식을 특화해 전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성장, 지역경제 활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광주와 인접한 지리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가족과 학생들을 위한 휴양과 식물원 등 체험관광을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16년 장성부군수를 지낸 박노원 전 청와대 행정관은 실력과 다양한 경험, 젊고 참신한 이미지를 최대 장점으로 내세운다.

박 전 행정관은 제8회 지방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나주시의회 전문위원, 전남도 혁신도시건설지원단 행정담당, 행정안전부 조직진단과·지방세 정책과 팀장, 사회혁신추진단 과장, 전남도 일자리정책지원관·투자유치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기초(나주시·장성군), 광역(전남도), 중앙부처(행안부), 청와대까지 섭렵한 실력자로 평가받는다.

활력의 리더십, 통합의 리더십, 소통의 리더십을 핵심 기치로 '기업이 먼저 찾는 일자리 중심 도시', '농민이 부자 되는 스마트 농업도시', '연중 지속 가능한 머물고 싶은 문화·관광도시', '전국에서 가장 살기 편한 행복·환경도시'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약사 출신인 유성수 전남도의원(도의회 제11대 교육위원장)도 군수 출마를 위한 바닥 다지기에 분주하다.

초선인 유 위원장은 장성군 약사회 분회장, 초·중학교 운영위원장, 장성군 소상공인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며 지역민 사이를 깊숙이 파고드는 활동을 펼쳐왔다.

도의회에서는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교육행정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집행부 견제와 감시, 대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유 의원은 더 나은 삶 더 행복한 삶을 위해 주민들이 깨어나 힘을 합치는 주민자치를 만드는 데 열정을 바치겠다는 각오다.

'장성 관내 모든 면 소재지에 도시가스 공급', '장성만의 먹거리 특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 필수 업종 지정·지원', '하이텍고등학교를 인공지능(AI) 디지털 기반의 미래산업이 필요로 하는 대표 학교로 육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