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석 전남 장성군수가 오는 6월1일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군수는 17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나 된 장성, 더 큰 장성을 위해 민주당 장성군수 후보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유 군수는 "더 큰 장성 발전을 위해서는 검증된 군수, 유능한 군수, 위기에 강한 군수가 반드시 필요한 이 시점에서 군민의 여망을 받들어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장성의 미래먹거리인 국립심뇌혈관센터와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같은 중차대한 대형 국비사업들을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해 중단 없이 완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민선 6기와 7기에 이은 3선 도전으로 유 군수는 20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해 출마선언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다음주 중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민주당 경선을 위한 대민접촉 행보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현직 군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직무가 정지되고 부군수가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유 군수가 3선 도전을 공식 밝히면서 조만간 진행될 민주당 장성군수 경선은 유 군수와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 유성수 전남도의원, 2016년 장성군 부군수를 지낸 박노원 전 청와대 행정관 등 4파전 양상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날 유 군수가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전남지역 현직 지자체장들의 출마선언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남 22개 시군의 현직 단체장 가운데 3선 제한과 불출마선언을 한 5명을 제외한 17명은 재선과 3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최형식 담양군수와 이동진 진도군수는 3선 제한으로 더 이상 출마할 수 없고, 구충곤 화순군수와 유근기 곡성군수는 3선 도전을 포기하고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부패방지법 위반과 부동산 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정현복 광양시장도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유두석 장성군수가 신호탄을 쏘아올리면서 출마선언 시점을 놓고 고민하던 현직 지자체장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