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 준공 수치가 일제히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공은 45%넘게 줄었다. 부동산 경기 선행·후행 지표가 모두 부진하면서 앞으로 주택 공급난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누적 인허가 가구수는 38만8891가구로 전년 동기 보다 25.5%감소했다. 12월만 놓고 보면 9만4420가구로 전월 대비 359.4% 증가했지만 지난해 전체로는 크게 줄었다. 인허가 수치가 이처럼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33.2%)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인허가는 1~12월 누계 18만412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5.5%, 지방은 20만8479가구로 37.0% 감소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인허가는 34만2291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20%, 비(非)아파트는 4만6600가구로 50.5% 줄었다.
지난해 착공은 20만9351가구로 전년보다 45.4% 감소했다. 수도권은 10만5286가구로 43.5%, 지방은 10만4065가구로 47.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