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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출산율 0%대
뉴스일자 : 2024년04월06일 06시09분

지방 소멸이 언급된 지 오래다. 20년을 훌쩍 넘는 긴 시간동안 지겹게 들으면서 별 감흥 없어지기도 했다. '정말 지방 한 마을이 사라진다고?'하는 의구심마저 들고 있다.


 

극단적 결말이 다가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지 오래다 보니, 소멸은 지역 곳곳에서 시작됐지만, 인구가 조금 줄었을 뿐, 체감하기에는 아직 먼 미래 얘기로만 들린다.

 

지방소멸이 얼마나 심각하고 빨리 진행되고 있는지 통계를 보면 체감할 수 있다.

 

감사원은 2021년 2017년 기준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소멸위험지수 0.5 미만을 기록한 소멸위험단계 지역은 83곳(36.2%)이라고 보고했다. 감사원은 2047년 소멸위험진입 단계에는 72개, 소멸고위험 단계에는 157개 지역이 해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018년 합계출산율 0.98명을 기준으로 집계한 통계로, 0.78명을 넘어 0.65명인 상황에서는 실제 소멸 속도는 더 빠를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가 2021년 인구 감소지역으로 정한 전국 89곳 중 전남이 16곳으로 경북과 함께 가장 많다.

산업연구원 역시 국내 지역간 인구 이동 특성을 고려한 'K-지방소멸지수'를 바탕으로 전국 228개 지자체의 인구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방소멸 위험도가 가장 높은 곳 59곳을 꼽았다.

 

이중 전남은 13곳이 포함,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지난해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데이터는 더 심각하다. 전남 지자체 중 소멸 위험지역(위험 진입+고위험) 시군구 수는 18개로 2000년에 비해 10개가 더 늘었다.

 

전남 지자체의 인구소멸 위험을 지수로 나타낸 수치를 보면, 고흥(0.10), 신안(0.11), 보성(0.12), 함평(0.13), 구례(0.14), 진도(0.16), 강진(0.17), 완도(0.17), 장흥(0.17), 곡성(0.18), 해남(0.18)은 고위험 지역으로, 장성(0.22), 담양(0.22), 영광(0.25), 화순(0.28), 영암(0.30), 여수(0.46), 나주(0.47)는 위험진입 지역으로 구분됐다. 목포(0.56), 무안(0.60), 순천(0.69), 광양(0.71)은 소멸주의 지역에 속했다.

 

여러 기관이 각자의 기준과 데이터로 여러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결국 '지방이 곧 소멸한다', '고향이 사라지는 것은 먼 미래가 아니라 눈앞에 닥칠 현실이다'고 말하고 있다.

 

전남도의 인구는 185만명, 2004년 200만명이 무너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원인은 노인 비율의 증가와 일자리나 학업을 위해 전남을 떠나는 청년 비율의 감소라는 '취약한 인구 구조'에 있다. 전남의 청년 비율은 21.6%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반면,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24.9%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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