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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역 대합실에 걸린 초대형 수묵화 '유달산과 목포' 화제
조용백 화백 작품 이달 말까지 전시…과거 집 보며 "감회가 새롭다" 찬사
뉴스일자 : 2021년10월11일 03시45분


 

 

호남선의 종착역 목포역 대합실에 내걸린 대형 한국화 한 점이 연일 화제다.

 

지역 중견 화가인 취산 조용백 화백의 작품 '유달산과 목포-2021'이다.

가로 5.4, 세로 2.3m로 한지에 수묵으로 그렸다.

이 작품은 조 화백과 박석민 목포역장이 의기투합해 내걸리게 됐다.

 

평소 역사(驛舍)를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애증의 추억마저 소환하는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박 역장의 소신이 한몫했다.

 

목포역은 비엔날레 전시공간도 아니고 비엔날레 주관 관청이 이 작품을 선정한 것도 아니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전남수묵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목포와 무안, 진도 등지의 주 출입구라 할 수 있는 목포역에 지난달 1일부터 전시되고 있다.

 

박 역장은 10일 "이 그림이 내걸린 이후 역사 이용객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년 전에 왔을 때 봤던 그 집을 그림 속에서 마주하다니 감회가 새롭다, 가느다란 붓으로 초상화를 그리듯 저 많은 집을 어떻게 그렸을까, 대단하다"며 이용객들은 나름의 작품 평을 하며 좋아했다고 한다.

 

그는 "역 광장에 비엔날레 홍보탑 등이 있지만 정작 눈에 보이는 작품이 없을까 고민했는데 이 작품으로 역사가 화제의 중심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달산을 수묵으로 보는 초상화 같은 작품, 공중을 날며 새처럼 볼 수 있는 그림, 목포의 속살을 가장 적합하게 그린 작품"이라고 한 줄 평도 했다.

 

이 작품은 아쉽게도 비엔날레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전시된다.

 

이 작품 전시로 하루 5천명 가까이 오가는 목포역 이용객에게 목포라는 도시 얼굴을 예향의 도시답게 품격있게 담아냈다는 평가 속에 목포역이 살아있는 미술관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특선 4회 등 다수의 상을 받은 조 화백은 개인전 13회, 단체전과 전남수묵비엔날레 외 200회 전시회에 참여했다.

 

현재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이자 한국미술협회 이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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