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사법연수원 27기)이 지명된 데 대해 비판을 가했다.
조 전 장관은 13일 페이스북에 “지금도 윤석열-한동훈, 두 사람이 정치적 야심이나 편향이 없는 공평무사한 검사였다고 주장하는 ‘진보’ 인사 또는 법조 기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글은 전체 공개가 아닌 친구 공개여서, 조 전 장관과 서로 친구를 맺은 사람들만 볼 수 있다.
한 후보자는 사법시험 37회에 합격해 2001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그는 2003년 대검 중앙수사부 대선자금 수사팀을 시작으로 2006년 대검 중수부 현대차 수사팀, 2016년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을 거치며 윤 당선인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왔다. 2017~2019년에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로, 2019년 7월부터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각각 윤 당선인을 보좌했다.
한 후보자는 2019년 8월 ‘조국 수사’를 지휘하면서 여권의 경계 대상이 됐다. 2020년 1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대대적 검찰 인사로 한 후보자는 부산고검 차장검사에 이어 비 수사 부서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좌천됐다. 이후 검언유착 의혹인 채널A 사건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이 됐다가, 지난 6일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아 의혹을 벗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경북대병원 원장 재직 시기에 자녀 2명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해 논란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하는 듯한 글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복지장관 후보 딸‧아들, 경북대병원 고위직 때 경북의대 편입’이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를 페이스북에 공유한 뒤 “윤석열 당선자의 절친 정호영 복지장관 후보 딸‧아들의 생활기록부, 인턴(체험 활동) 증명서에 대해 검찰, 언론, 경북대는 철두철미한 수사, 조사, 취재할 것인가?”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최근 자신의 딸 조민씨에 대해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입학 취소를 결정한 뒤, 윤 당선인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수차례 게재했다. 지난 11일엔 “윤석열 검찰이 내건 살아있는 권력 수사의 방식과 행태는 윤 자신과 가족, 윤 정부 인사에 대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