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 공항이 보유한 화물터미널 활용률이 급락한 가운데 광주와 무안 공항은 사실상 제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한국공항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방 공항의 화물처리 능력은 연간 199만t이지만 2020년 화물처리실적은 15만4천t으로 7.7%까지 떨어졌다.
이 중 광주공항의 연간 화물처리 능력 2천765t 대비 지난해 처리 실적은 0.8t으로 나타났다.
무안 공항도 연간 3만3천t을 처리할 수 있지만 지난해 실적은 0.8t에 불과했다.
이 외에 청주 공항도 0% 실적을 기록했으며 김해공항 4.5%, 김포공항 5.6%, 대구 공항 6%를 기록했다.
처리 실적이 10%를 넘은 지방 공항은 제주공항(20.6%)뿐으로 연간 화물처리 능력 33만5천t 대비 지난해 6만9천t을 처리했다.
반면 인천공항공사는 연간 화물처리 능력 440만t 대비 지난해 282만t을 처리해 64%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의 처리 품목은 의류, 플라스틱 제품, 자동차부품, 비누·치약· 화장품, 반도체, 곡실류 순이었다.
소병훈 의원은 "인천공항의 물량을 분산시켜 지방 공항 활성화 방안을 세워야 한다"며 "지방 공항들이 인근 산업단지들과 연계해 항공 화물을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역에 특화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