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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떼 습격에 쑥대밭 된 백제 돌방무덤 응급조치

광주문화재돌봄센터, 문화재 재난상황 긴급 대처... '문화재 119' 역할 수행

등록일 2021년09월23일 12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8일 오전 일찍 긴급 출동한 광주문화재돌봄센터 직원들이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형 방습포를 씌워 보양작업을 시행했다. /사진=광주문화재돌봄센터]

 

 

 

지난 17일 태풍 '찬투'가 제주를 거처 호남지방으로 상륙할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광주문화재돌봄센터' 직원들은 잔뜩 긴장하며 문화재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었다.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과 같은 재난은 인명뿐만 아니라 문화유산에도 큰 상처를 남길 수 있음을 익히 경험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제주를 지난 태풍은 남해 먼바다를 거쳐 별 탈 없이 지나갔다. 긴장감에서 벗어난 직원들은 닷새간의 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터라 들뜬 마음으로 상호 인사를 나누며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때, 광주광역시 동구청에서 긴급한 전화 한 통과 동시에 문화재 재난상황 발생 보고서가 접수됐다. 동구 운림동에 있는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9호 '운림동 석실고분'이 전날 밤 멧돼지 떼 습격을 받아 봉분의 3/4 정도가 훼손됐다는 신고였다.

 

무등산 증심사 입구 도로변에 자리한 운림동 석실고분은 백제 후기에 조성된 맞춤식 돌방무덤이다. 남부 지방에는 보기 드문 형태의 무덤으로 백제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문화유산이다.

현장 확인 결과 멧돼지들이 지렁이 등 먹이을 찾아 무덤으로 내려와 봉분을 심하게 파헤쳐 놓은 것이다. 다행히 무덤의 봉분만 훼손됐을 뿐 석실 등은 무사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 추가로 비가 내리면 무덤의 주요 부분인 석실도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음날 일찍 백승현 센터장과 직원들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응급조치에 나섰다. 훼손된 봉분의 정지 작업과 함께 잔디 보식을 시행했다. 비가 더 오더라도 토사가 유출되지 않도록 대형 방습포로 무덤 봉분을 감싸 보양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작업에는 광주문화재돌봄센터 직원뿐만 아니라 동구청의 최대현 주무관이 참석했다. 최 주무관은 "명절이 끝나는 대로 예산을 편성해 정비 작업을 완료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이 문화예술계장도 "명절 초입에 고향 발걸음이 바쁘셨을 텐데 많은 분들이 문화자산 보호를 위해 땀 흘려주셔서 고맙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문화재 돌봄 사업은 사전에 문화재의 경미한 수리와 일상 관리 등을 통해 문화재 사후 수리 및 복구 비용을 절감시키자는 취지로 2010년 부터시작된 사업이다. 현재 전국 23개 단체와 기관에서 약 770여 명의 전문 문화재 관리사들이 8600여개소의 문화재를 상시 관리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19명의 관리사들이 212 곳의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다.

 

시민 누구나 문화재 관람 도중 훼손 사항이 발견되면 광주문화재돌봄센터 홈페이지(http://jikimi.daedongc.com)나 전화(062-674-6570)로 신고해주기를 바란다.

이무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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